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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스타 !!/아이돌스토리

사쿠마 레이 제 1화 (수정)

by 컼 2021. 1. 16.

아이돌스토리 - 봄


……♪

 

응……? 여기 여기, "프로듀서" 아가씨여.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는고, 이 기숙사는 여인 금지라네? 

 

금기를 어기면 천벌이, 혹은 저주가 내려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일세. 무서~운 마물에게 혼쭐이 나도 모르는구먼, 크크크♪ 

 

뭐, 우스갯소리인 흡혈귀 토크를 즐길 경우도 아니구먼……. 어떻게 봐도 궁지에 몰린 상황인 것 같으니, 여긴 이 사쿠마 레이가 도와주겠네. 

 

아가씨에게 언제나 신세를 지고 있으니 말이여, 보답이구먼. 마물은 인간보다 훨씬 의리가 깊은 걸세~, 정말 정말. 

 

응? "아가씨"라고 부르지 않는 편이 좋다고? 이상하게 "프로듀서"와 아이돌이 지나치게 친밀해 보이면 팬의 마음에 좋지 않으니까,라고? 

 

음, 그건 그 말 대로일세, 본인은 아직 인간끼리의 의사소통이라는 걸 모르는 것 같구먼……. 오래도록 무뢰한 척하고 어둠 속에서 인간답지 못하게 살아왔으니까……. 

 

하지만, 자네 주위의 인간들이 상냥하게 초대해 줬으니까……. 이렇게, 여기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웃으며 살고 있네. 

감사하고 있으니, 자네를 위해서 뭐든지 해 주고 싶은 게야. 본인 정도의 나이가 되면, 자네 같은 아이에게 세뱃돈을 주는 것만이 기쁨이구먼♪ 

 

크크크. 그러고 보니, 자네를 아이 취급하는 것도 좋지 않겠구먼. 이것도 본인의 결점 중 하나네만, 아무래도 주위의 인간을 너무 어리게 받아들여 버리는 것 같지. 유메노사키 학원에 재직하고 있었을 땐 몰라도, 사회인이 된 지금…… 주위를 둘러보면 연상, 이라고 불리는 어른만이 북적대고 있는데 말이여. 

 

스스로 경계하고 조심해, 그대들을 대등한 존재로 보도록 유의하겠네. 충고에 감사하구먼, "프로듀서"여. 앞으로도 본인에게 뭔가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지적해주게. 

 

……음, 착하지 착하지, 그런 얼굴 하지 말게. 딱히 쓸데없이 오랫동안 어울리고 있는 건 아닐세. 말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스마트폰을 조작해 손을 써 두었네. 

 

그렇게 기계를 좋아하는 건 아니네만, 역시 편리하구먼…… 문명의 이기는. 과하게 편리해서, 인류가 퇴화하는 게 아닐까 걱정되네. 뭐, 퇴화 또한 진화, 환경에 맞춘 변화로써 귀천은 없네만. 위아래도 선악도 없는, "불변"보다 훨씬 더 바람직하고 고귀한 게야. 

 

크크크. 여억시……♪ 슬쩍 알아본 걸로, 대강의 사정은 파악했구먼. 인터넷에 검색하는 것보다, 이런 걸 알만한 사람에게 물어보는 게 빠르구먼. 

 

그대는, 뒤풀이 자리에서 곤드레만드레 취한 아이돌이 "못 걸어"라고 떼를 쓰니까……. 별 수 없이 택시를 불러, 그 녀석과 동승해 기숙사까지 바래다준 게로군. 

 

그건 "프로듀서"가 아니라, 매니저의 일이라고 생각하네만……. 그대는 뭐든지, 자기가 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진 게 아닌고? 좀 이상하다, 고 직감해야 했네. 지난 일을 주절주절 꾸짖고 싶진 않네만……. 

 

아이돌이라도 성인(聖人)이 아니고, 남녀일세, 어떤 문제가 일을지도 모르지. 그 괘씸한 아이돌이, 취한 척하고 그대를 자기 방으로 데려가 이상한 짓을 하려고 했을 가능성도 있겠지. 아이돌이, 그런 팬을 슬프게 하는 짓을 할 리가 없어……라고 생각하는 건 자유네만. 세상에는 선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니고, 이 혼탁한 세계에선, 1초라도 사고나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순간은 없네. 유감이지만. 

 

조금은 자길 방어하게, 자네에게 만에 하나 일이 있으면 우린 죽어도 죽을 수 없네. 결코 씻을 수 없는 후회를, 앞으로도 계속 끌어안게 되겠지. 그게, 자네의 소망인가? 우리에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새기는 게? 

 

크크크. 조금 심술궂은 말투였구먼……. 무서웠던 것도 상처 입은 것도 자네일세. 그런데 재차 타격을 주는 듯한 말을 할 게 아니네만. 자네는 총명한 아이일세, 이렇게 위협하면 조금은 질리겠지? 

 

음. 그 문제의 아이돌에 대한 대처는, 본인에게 맡기게. 부정한 생각은 없이, 단지 "무심코" 자네에게 수고를 끼치게 했다…… 고 해도 간과할 수 없네. 

 

쬐끔 혼내주겠으이. 상대가 누구든 관계없이, 본인은 이래도 업계에 얼굴이 통하는 걸세. 그러니. 자네는 오늘 일은 교훈만을 받으면서도 "없었던 일"로 하고, 내일도 마음껏 일에 힘쓰게. 싫은 건 잊어, 그러나 되도록…… 반복해선 안되네. 

 

"약속"이구먼, 손가락 걸고……♪ 

 

음. 착한 아이구먼. 그럼, 기숙사 앞까지 바래다 주마. 그렇게, 좀도둑같이 창문으로 도망칠 필요는 없으이. 사람을 물리는 것도 해 뒀으니, 지금이라면 누구에게도 목격되지 않고 탈출할 수 있을 게야. 

 

오렴, 아가씨. 본인이, 안전한 곳까지 인도해 주지♪ ………… 

 

……보오게, 남의 말은 잘 듣는 게 좋구먼. 자네도 본인의 모든 것을 이해한 건 아닐 테지. 본인이 악심을 품고 자네를 강간하려 하면 어떡하지? 본인이 마물처럼, 자네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꾸미고 있다면 어떡할래? 그렇게 안심하고 빈틈을 보이고 있으면, 배후에서 콱하고 한 번 무는…… 그런 일도 있을 수 있어.

 

선의를 틈타 속은 직후이니, 조금은 의심하는 게 좋네. 뭐, 그게 자네의 장점일지도 모르겠네만. 사람을 보면 도둑놈이라고 생각해, 라는 것도 쓸쓸한 이야기니 말이여…… 무구한 건, 결코 죄가 아니니. 

 

하지만, 기억하고 있어 주게. 우리들은 자네를 걱정하며, 사랑하고 있단 것을. 아이돌과 "프로듀서", 즉 직장 동료일 뿐만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자네의 행복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우리들을 위해서라 생각한다면, 부디 자신을 소중히 해 주게. 

 

음. 그만큼 마음의 메모장에 제대로 적어뒀다면, 이제 무거운 이야기는 끝일세……. 자네도 자기가 있을 곳으로 돌아가는 게 좋네, 허가되는 한 본인이 호위해 주지. 

 

자아, "프로듀서"……. 이 조용하고 상냥한 밤 속을, 흡혈귀와 함께 사이좋게 산책하세♪

 


취소선 부분 스토리 수정됨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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