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토리 2부 / SS 난전 12화

제 2부／제 8막

SS

난전 / 제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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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ES 돔』 로비>

코가: 아~, 이거야 원. 열받아! 왜 우리가, 『Eden』의 심부름으로 〝우체부〟를 해야만 하는 거야!?

카오루: 어쩔 수 없잖아? 명목상, 『Eden』이 우리 『백팀』의 〝총대장〟으로 돼 있고?
두목을 위해, 말단은 열심히 일하자♪

코가: 이 몸은, 저녀석들을 위라고 인정한 기억은 없~는데! 같은 조로 나눠진 이상,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라도 같이 싸워주는 건 괜찮지만 말야! 운영측이 〝총대장〟이라 지정했다고, 우리가 저녀석들에게 봉사해줘야 한다곤 말할 수 없~다고!

아도니스: 그렇긴 하지만. 인정은 남을 위한 게 아니라는 것처럼, 우리의 행동이 돌고 돌아 우리 자신의 이익도 될 거다.

코가: 안다고! 사쿠마 선배 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최근 그녀석을 점점 닮아 가는구나 아도니스!?

아도니스: 그런가? 기뻐, 영광이야.

코가: 칭찬 아니~야! 똑같을 정도로 짜증날 때가 있다고 하는 거라고!

카오루: 자 자, 이런 공개적인 곳에서 멍멍 짖지 마. 아무래도 『SS』는 전국 규모의 행사고 말야~, 여기저기에 매스컴 투성이니까. 너무 떠들거나 해서 나쁘게 눈에 띄지 않는 편이 좋아, 실제로.

코가: 겍, 방관하면서 기회만 봐대고 말야? 언제부터 『UNDEAD』는 그런 얼빠진 집단으로 전락해 버린 거냐!?

아도니스: 전부터 무대 밖에선 이런 느낌이었다고 생각한다만. 그것보다도, 불평만 하지 말고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불평만 하는 녀석들은, 가장 무가치하다.

코가: 아앙? 제대로 시킨 건 했잖아! 각자 제각기 행동해대는 다른 『백팀』 녀석들에게, 〝탁선〟이라는 편지를 주고 다녔잖~냐!?
……이런 건 옛날엔, 부탁하지 않았어도 『2wink』가 솔선해서 해 줬었지. 망할. 왜 이 몸은 항상, 다 지나가고 나서야 깨닫는거야.

카오루: 소중한 걸 두고 온 거라면, 깨달은 순간에 서둘러 되돌아가 주으면 돼. 딱히 지금부터라도 너무 늦은 건 아니잖아, 뭐든간에.

아도니스: 게다가. 이번 경우는 『2wink』가 아니라, 우리 『UNDEAD』야말로 메신저로서 적합해. 단결되지 않은 『백팀』이지만, 우리 『UNDEAD』만은, 이라고 할까 발이 넓은 사쿠마 선배만은 모든 『유닛』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어. 쓸데없는 오해도 받지 않고, 편지를 전할 수 있지.

코가: 그~렇네. 『Valkyrie』엔 사쿠마 선배의 친구가 있고, 『Double Face』의 미케지마 선배랑도 사이가 좋은 것 같고, 『2wink』는 말할 필요도 없지. 예선전에선 여러가지 있었지만, 좋든 나쁘든 그걸로 태도를 바꿀 녀석은 아니잖~아── 적어도 사쿠마 선배는.

아도니스: 그렇지. 문제가 되는 건 『Crazy:B』지만── 그 두목인 아마기 선배에겐 이치를 따지고 설득하면 받아들여질 것이다, 라고 사쿠마 선배는 생각하는 것 같다.

코가: 왜 그렇게 평가가 좋은 거야, 이몸은 그녀석들 싫은데 말야……. 사쿠마 선배는 잘도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떠들지, 어딘가 이상하지 않~냐.

카오루: 이상한 점이 아주 좋은거지, 코가 군♪

코가: 싫다고 하잖아. 이 몸 얘길 하는 척 하면서 자기 얘기하는 거 아니라~고, 하카제 선배.

카오루: 아니, 나도 레이 군의 이유를 모르겠는 인간과 동떨어진 점은 질색인데?

아도니스: 난, 그거야말로 사쿠마 선배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모르기에 알고싶다고 바라고, 필사적으로 해석하다 보면 포로가 돼. 마성이라고 부를만한, 사쿠마 선배 특유의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이다.

카오루: 아도니스 군은 레이 군한테 무르네

아도니스: 신세지기도 했고 존경하고 있어. 동시에, 사쿠마 선배라면 아마기 선배도 설득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어.

코가: 이몸으로선, 『Crazy:B』보다 『knights』 쪽이 걱정인데. 의외로 우리랑 그다지 인연이라던가 없~지, 그쪽. 사쿠마 선배는 자신만만하게, 『본인을 아주 좋아하는 동생인 리츠가 있으니까 괜찮으이☆』라고 떠들어댔는데 말야. 어디서 그 자신감이 생기는 거야. 괜찮냐, 그녀석. 동생한테 가혹하게 거절당해서, 울면서 돌아오는 거 아니~냐.

카오루: 만약 그렇게 되면, 모두 상냥하게 위로해 주자……♪

아도니스: 괘, 괜찮아. 사쿠마 선배라면 무조건 해낼 수 있다. 난 믿고 있어.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