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자랑의 상냥함] 오토가리 아도니스 - 여름 / 유마스
케이토: ……이제야 온건가. 늦다고, 사쿠마.
레이: 하스미 군은 성급하구먼. 『이제야』건 뭐건, 아직 만나기로 한 시간 전이네만
케이토: 이런 건, 빨리 끝마치는게 제일이니까. 오토가리를 데리고 있다만, 사정은 알려줬나?
레이: 물론, 전해뒀네. 그렇지, 아도니스 군?
아도니스: 아아. 유서깊은 사무소인 리듬링은, 신인 아이돌이 청소를 하는 게 규칙이다만. 『Ra*bits』가 솔선해서 하고 있는 게 현상이다. 공평하게 청소 당번을 정하기 위해, 팔씨름 승부를 하는 걸로 됐다…… 고 들었어.
그런데, 왜 팔씨름이지? 당번을 정하는 방법은 그 외에 얼마든지 있을 텐데.
레이: 그게, 우리도 잘 기억이 안 나는 걸세.
케이토: 그 때는 나도 사쿠마도 피곤하고 지쳐 있어서 말이다. 깨닫고 보니 팔씨름을 하자고 끓어올라 있었다.
아도니스: 그런가……. 둘 다 바쁘겠지만, 아무쪼록 몸조리해 주길 바란다. 수면과 식사를 충분히 취하지 않으면, 몸은 약해져. 강해지기 위해서라도, 고기를 먹어라.
레이: 흠, 흠. 그러면 이번에, 공중 정원에서 바베큐라도 하는고?
케이토: 그만둬. ES 내라곤 해도, 공공장소다.
토모야: 우와, 모두 모인 것 같아……. 늦어서 죄송해요!
하지메: 팔씨름을 하는 거죠? 잘 부탁드립니다.
레이: 그렇다는 건, 자네들이 『Ra*bits』의 대표인 게야?
하지메: 네. 니~쨩이 일로 도저히 못 올 것 같아서, 대리로 왔습니다♪
케이토: 알았다. 그럼, 모였으니 시작할까. 우선 룰을 설명하지. 사전에 『홀 핸즈』로 통지해 뒀지만, 어긋나는 게 있으면 곤란하니까. 『홍월』 『UNDEAD』 『Ra*bits』에서 한명씩 선발된 대표가 팔씨름으로 리그전을 하고, 진 자가 사무소의 청소를 한다.
『홍월』의 대표는 내가 맡는다. 『UNDEAD』는?
레이: 아도니스 군일세. 승부하게 된 이상, 진심으로 임해야겠지♪
그런데 『홍월』은 하스미 군이 대표로 괜찮은 겐고? 이런 건 키류 군이나 칸자키 군이 적임이잖누.
케이토: 단순한 힘겨루기라면 그렇겠지. 하지만 이 승부에는, 사무소의 청소가 걸려 있어. 그러니 리더인 내가 나와야 한다고 판단했다.
레이: 변함없이 진지하구먼…….
『Ra*bits』의 대표는 마시로 군인가?
토모야: 아뇨, 전 그냥 따라 온 거고…….
하지메: 팔씨름은 제가 합니다. 초전은 『Ra*bits』 대 『UNDEAD』였죠? 잘 부탁드립니다, 하스미 선배!
케이토: 음. 그럼 정정당당하게…… 승부!
하지메: 에잇
케이토: 내, 내가 졌다……고?
레이: 오오, 순살이구먼♪ 하스미 군, 가감을 잘못한 게야?
케이토: 아니. 가감은 커녕, 방심조차 하지 않았다만.
토모야: 아하하. 이녀석, 이렇게 보여도 꽤 힘 있거든요.
아도니스: 다음은 『UNDEAD』 대 『홍월』이구나. 할 수 있나, 하스미 선배.
케이토: ……아아. 아무리 사고를 짜내도, 패배는 패배다.
싸움은 끝나지 않았어. 순순히 인정하고, 정신을 가다듬고 임하지.
아도니스: 그 마음가짐이다. 그럼 간다…… 승부!
……흣!
레이: 아도니스 군의 압승이었구먼. 홀딱 반했으이♪
케이토: 큭……. 바로 결착이 날 줄은.
레이: 하스미 군이 2연패라는 건, 이걸로 청소 당번이 정해졌구먼.
하지메: 그렇네요. 그래도…… 오토가리 선배, 모처럼이고, 저랑 팔씨름을 해 주지 않으실래요?
아도니스: 상관없다만. 네 손을 부러트려 버릴 것 같아 걱정이다.
하지메: 괜찮아요. 저, 꽤 튼튼해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죠.
아도니스: 알았다. 그렇다면 나도, 진심으로 응하도록 하지. 그럼 정정당당하게…… 승부!
하지메: 으으으……!
아도니스: (작은 몸에, 이정도의 힘을 숨기고 있을 줄은……. 하지만, 질 수는 없어.)
흣……!
하지메: 하후……. 져 버렸어요. 에헤헤, 역시 오토가리 선배에겐 당해 낼 수 없네요.
분하지만…… 진심으로 부딪쳐 주셔서 기뻤어요. 상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도니스: 나야말로. 겁내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또 언젠가 상대하게 해 줘.
하지메: 네, 기꺼이……♪
레이: 스포츠 근성 드라마 같은 분위기가 됐네만, 청소를 하는 건 하스미 군이니까 말이여. 우린 해산하지.
아도니스: ……아니, 우리도 돕지. 혼자서 청소하기엔, 사무소는 너무 넓다.
하지메: 그렇네요. 같이 하는 게, 확실히 깨끗해질 거고요. 토모야 군, 어때요?
토모야: 응, 같이 해. 사무소엔 항상 신세지고 있고.
아도니스: 감사한다. 5명이서 하면 금방 끝나겠지.
레이: 5명…… 아도니스 군, 아무렇지도 않게 본인도 포함하지 않았어?
아도니스: ? 사쿠마 선배는 가담하지 않는 건가.
레이: 우~…… 귀찮네만 어쩔 수 없지, 가담해 주마. 본인에게 감사하게, 하스미 군.
<30분 후……>
카오루: 안녕~.
어라, 대청소 중? 각 『유닛』 대표 누군가가 한다는 얘기 아니었나.
레이: 음. 팔씨름으로 청소 당번을 정했네만, 왠지 그 장소에 있던 전원이 청소하는 처지가 돼 버렸으이.
코가: 팔씨름이라고? 재밌어보이잖~냐. 이 몸도 나가면 좋았다고.
아도니스: 훗. 오오가미라면 그렇게 말할 거라 생각했다. 언젠가 반드시, 제 2회를 하자. 선발된 대표만이 아니라 전원 참가하는 형태로 하면, 교류도 되고 사무소도 깨끗해진다.
카오루: 일석이조라는 거네. 그래도 난 패스하고 싶으려나~. 아도니스 군에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지가 않고.
아도니스: 특훈하고, 강해지면 된다. 고기를 먹어, 신체를 단련하자.
카오루: 에엣. 팔씨름을 위해서, 그런 노력 하고 싶지 않은데.
아도니스: 노력과 근육은 배신하지 않아. 함께 강해지자, 하카제 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