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동경했던 모습과 플래시백 / 히히히
<ES설립 첫년도, 3월 중순. 『UNDEAD』의 집합소 중 하나인 지하 라이브하우스>
케이토: (뭐야 이건)
(대체 뭐가 일어나고 있어……?)
레이 : 『♪~♪~♪』
카오루: 『♪♪♪♪♪』
코가: 『H! E! L! L!』
아도니스: 『S! I! N! G!』
코가·아도니스: 『We are 『HELLSING』……☆』
케이토: 무슨, 뭔지 모를 짓을──
『HELLSING』이라니? 네놈들, 어디서 봐도 『UNDEAD』잖냐!
레이: 『♪~♪~♪』
카오루: 『♪♪♪♪♪』
케이토: 들어! 노래할 때냐!
묻는다고 제대로 대답해 줄거라 생각하지도 않지만, 네놈들에게 물어볼 게 있어!
아도니스: ──무. 오오가미, 오오가미, 무대 뒤에서 하스미 선배가 당황하고 있다.
"선배분"이 어떤 반응을 할 지도 모르겠고, 어떤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떨어지게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만.
코가: 항, 사고라면 이미 일어난 것 같은데
실제로, 중요한 라이브를 방해받고 싶지도 않~고, 어쩔 수 없~으니까 상대해 주지.
어이, 망할 안경── 뭔 볼일이냐?
지금은 보다시피, 리허설 도중인데?
케이토: 맨 처음 분명히 해 두지만, 네놈들의 활동을 방해할 생각은 없어. 이미 난 문제아인 네놈들을 단속할, 유메노사키 학원의 학생회 부회장이 아니니까.
코가: 일일이 대사가 길다고. 그럼 무슨 일이십니까~, 우리랑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안경이 어울리는 일반인이 말야?
케이토: 아무런 관계도 없을 리 없잖아. 한때엔 함께 같은 의상을 입고 활동했었고, 지금도 같은 사무소에 소속돼 있어.
아니. 그렇기에 사무소──리즈링의 대표로서, 나도 딱히 한가하지도 않는데 네놈들에게 일부러 물어보러 온 거다.
지금 네놈들의 "불온한 움직임"은, 사무소로서도 구제불능이야.
그리하여. 일부러 이렇게 부르지, 『UNDEAD』여
──『HELLSING』은, 뭐지?
코가: …………
케이토: 다무는 거냐, 오오가미.
내겐 설명할 수 없나? 어차피, 네놈이 말한대로, 나와 네놈은 이제 다른 『유닛』에 소속된 새빨간 남──
아도니스: 잠깐 기다려 줘, 하스미 선배. 오오가미는 잘 설명할 수 없을 뿐이라고 생각해.
솔직히, 우리도 뭐가 뭔지 모르는 정도로──
코가: 조용히 해, 아도니스. 아이의 첫 심부름을 지켜보는 부모도 아니~면서, 옆에서 쓸데없이 끼어들지 마~.
아도니스: 하지만, 하스미 선배라면 적절한 조언을──
코가: 시끄러~! 이새끼도 스스로 말했잖아, 이새낀 이제 우리랑은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이제와서 우리 보호자인 척 나대지 말~라고, 망할 안경!?
케이토: 그럴 생각은 없다만……. 정말로 네놈들이, 아니, 네놈이 걱정이다.
오오가미에겐 항상, 내가 맡아야 할 무거운 걸 떠맡겨 버리고 말았고.
코가: 헹, 사과하지 마~! 이쪽은 원해서 맡았다고, 네녀석~이 말하는 "무거운 것"이란 걸 말야!
……정말로 걱정은 필요 없~으니까. 『HELLSING』이라는 건 요약하자면 그거다, 우리 『UNDEAD』가 무대에서 쓰는 다른 명의 같은 거야.
최근은 특히, 빡센 록을 노래하는 무대 위에서의 우리랑, 웃기는 버라이어티에서 출연하는 우리의 이미지가, 괴, 괴──
아도니스: 괴리?
코가: 그래! 이미지가 괴리되니까, 아예 무대랑 평소 활동에서 다른 이름을 쓰기로 했어!
네녀석~이 아주 좋아하는 만화에서도 자주 있다고 들었다고. 활동하는 장소에 따라 가명을 쓰는 만화가 선생, 같은 얘길.
케이토: 흠……. 확실히 동인과 상업에서, 혹은 성인용과 일반용으로 명의를 바꿔 활동하는 선생님들은 있지만
대체로 팬이라면 그림체로 알지만, 동일인물이라고.
아도니스: 난 만화는 잘 모르지만. 활동 내역에 따라 그마다 다른 브랜드를, 자회사를 세우는 거라고 생각해 줘.
이른바 과격하고 배덕적인 활동은 『HELLSING』으로서, 그 이외의 친근한 아이돌다운 활동은 『UNDEAD』로서 나눈다.
활동 내역이나 이름이 변하는 것 뿐이고, 결성 멤버는 같다. 나, 오오가미, 사쿠마 선배, 하카제 선배
케이토: 그런 행위에, 다른 명의를 쓰는 것에 무슨 의미가……?
코가: 시끄럽~네, 여러가지 있다고 이쪽도. 『프로듀서』도 아닌~ 주제에, 다른 『유닛』의 활동 방침에 명령하지 말~라고.
케이토: …………
코가: ……괜찮으니까.
이건 이몸이 원한 거고, 실제로, 팬도 다소는 당황하지만 기본적으론 기뻐해 주겠지.
무리해서 웃긴 버라이어티라던가 시켜졌을 때보다도, 지금 쪽이 훨씬 호흡하기도 쉽고.
그니까, 이걸로 됐어──전부
이몸이 좋다고 하는 거니까, 관계 없~는 녀석들은 다물어라!
코가: 『♪~♪~♪』